SW 마에스트로 16기 연수생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15기 연수생 출신으로, 합격 직후 당시에 적었던 글에
조금의 후기를 섞어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6기와 그 이후를 위해서 + 마친 후 추가한 후기
제 이야기는 사실 소마를 준비하는 분들께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SW마에스트로는 컴퓨터 관련 전공 학부생들이 선택하는 활동인데,
저는 둘 다 해당되지 않는 비전공, 그것도 공대도 아닌 완전 문과에 22년도에 졸업한 취준생입니다.
SW 마에스트로를 염두에 두면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합격까지의 저만의 경험을 풀어놓기 보다는,
저라는 반례를 통해 SoMa에선 어떤 사람을 뽑는지 더욱 명확히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SoMa는 정말 조건을 거의 안 봅니다.
저는 교육 경험을 제외하면, 소위 말하는 스펙 같은 게 거의 없습니다.
필자의 스펙을 나열하자면
- 지방 4년제 사립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학점 : 3.2 / 4.5
- 졸업 직후 4개월 간 빅데이터/AI 관련 부트캠프 수강
-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8기 입과, 프로젝트 3회 중 우수상 2개 및 대외 공모전 상장 1개 획득
- SSAFY 9기 실습코치로 채용되어, 4개월 간 근무
- 어학 : 삼성 계열 입사 지원을 위한 OPIc 단 1개 (심지어 IL)
- 자격증 : 지원 당시 전무했음
- 백준 티어 : 골드 4
보통 지원서에 적히게 될 주요 항목들에 대한 스펙들입니다.
위의 사항들 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항목은 2, 3, 4 밖에 없는 것이죠.
좀 더 상세히 풀어봅시다.
학력을 진짜 진짜 안 본다.
저는 지방 사립 대학의 국어국문학과 출신입니다.
부산이나 경남 지방 사람이 아닌 이상, 이름도 생소한 편인 그저 그런 대학교입니다.
그런 학교에다가 국어국문학과
출신에, 학점도 3.2 / 4.5
입니다!
아마 이 정도면, 정말로 학력을 아예 안 본다고 봐도 말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당연히 유의미한 활동과 프로젝트는 필요합니다.
대외 활동과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대부분의 질문 자체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프로젝트의 경우, 토이 프로젝트 한 개라도 진행해본 적 없는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는 느낌입니다.
대부분 1인 토이 프로젝트라 해도 무언가 결과물이 나왔다 싶은 프로젝트 한 개 이상은 있는 편입니다.
저는 SSAFY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3개 중, 1개에 대해 매우 깊게 설명하는 식이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프로젝트 아이템을 멘토님들과 공유할 때, "당장 사업 시작해도 괜찮겠는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후후
프로젝트가 기깔나면 당연히 그것만으로 충분하겠지만,
그 외에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활동과 경험들도 다들 여러개씩 있는 편이었습니다.
스터디, 공모전, 경진 대회 참여, 프로그래밍 관련 행사 참여, 오픈소스 기여, 근로, 봉사활동 등등...
매우 다양하고,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프로그래밍에 대한 경험, 관심과 연관지을 수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개의 교육과 수상 내역 정도를 적었는데, 면접에서 이와 관련해 공격(?)을 받았습니다.
왜 주도적으로 뭔가를 한 게 없냐고...
주도적인 토이 프로젝트랑 스터디를 다 적으면 포트폴리오가 터져버리기 때문에 적게 적은 것이긴 하지만....
작은 것들도 괜찮으니 적어줍시다!
알고리즘을 정말 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백준 다이아 정도 되면, 프로젝트와 활동이 비교적 부족한 편이라 해도 거의 붙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알고리즘을 그렇게 팠는데 개발에 관심이 없을리가 없죠....
면접에서도 그러한 분이 계셨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알고리즘과 관련하여 질답을 진행했습니다.
전형에 대해서
서류는 떨어지는 사람을 못 본 것 같습니다.
칸만 채우면 일단 합격하는 모양입니다만, 그렇다고 대충 쓰는 사람은 없겠죠?
어쨌든 일단 코딩 테스트를 뚫어야 합니다.
SW 마에스트로의 1차, 2차 코딩 테스트는 알고리즘 4문제 + SQL 1문제 세트로 동일하게 출제된다.
코딩 테스트에 자체에 대해 궁금하다면,
본 포스팅 말고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확인해주십사 합니다.
위에서 밝혔듯, 저의 알고리즘 실력은 절대 높은 편이 아닙니다.
저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고, SQL 문제는 무조건 풀어야 합격!
이라는 글을 봐서,
프로그래머스에서 SQL 문제를 조금 푼 게 끝이었습니다.
그냥 평소 실력대로 봤다.
즉, 백준 골딱이라 해도 운이 좋으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1차 코딩 테스트
알고리즘 1번, 2번, 3번 + SQL 해결로 총 4문제 해결
했습니다.
알고리즘 1 ~ 3번 문제의 난이도는 백준 기준 브론즈+실버 수준의 문제들이었습니다.
4번은 골드5, 4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SQL은 매우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였습니다.
나름 정보를 얻어보려 SoMa 준비 오카방에 들어가봤는데, 대부분이 3솔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코딩 테스트를 처음 쳐봐서 테스트 케이스만 맞으면 맞춘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1차 코테의 합격 컷은 기억이 안 나지만, 최소 2솔 이상은 확실할 것 같습니다.
2차 코딩 테스트
꽤 어려웠습니다.
다른 블로그의 회고 글들이나, 오카방에서도 문제가 꽤 어려운 편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투표에서도 2솔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알고리즘 1번과 3번, 총 2문제 해결
했습니다.
나머지 문제는 사실상 손도 대지 못했고, SQL도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3솔 이상은 사실상 무조건 합격한 것 같고,
2솔은 내부에서 어떻게 어떻게 점수를 매겨서 면접 대상자를 추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면접 대상자가 골라지는데, 그럼 무슨 기준이지?
기억상 2차 코딩 테스트는 최종 합격자의 3 ~ 4배수 정도가 치른 것으로 예상됩니다.
면접 대상자는 아마 300 ~ 330명 사이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15기 최종 합격자는 정확히 200명이었습니다.
2차 코테를 600~800명 정도는 응시를 한 셈이죠.
SoMa 선발은 서류 전형 발표 이후부터 매우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1차 코테 결과가 영업일 기준 사흘 후에 나오고, 바로 그 주에 또 시험입니다.
2차 코테 결과 발표 후 면접까지는 시간이 좀 있으나,
2차 코테 시험과 결과 발표도 1차 코테와 마찬가지로 사흘만에 나옵니다.
코딩 테스트의 합격컷에 걸려있는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류 기반 정성평가를 할 수야 있겠지만,
사실상 그럴 일 없고, 반드시 수치화 가능한 정량평가로 판가름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2솔한 사람들이 합격 컷에 걸렸으리라 생각하는데,
코드의 실행 시간이나 해결 및 제출까지 걸린 시간을 기반으로 점수를 매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저는 어떻게든 합격 기준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하지만, 채점 기준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력 사항이나 나이, 자격증, 수상 내역 같은, 소위 스펙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정말로 긴장 덜하고 그냥 질문에 대답 잘 하는 분들이 붙습니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은행권처럼 블라인드로 진행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위의 내용으로 지적을 받았다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분명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확한 활동 없는 긴 공백 기간이 있다면, 그건 확실히 감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쉬는 동안 뭘 했는지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봅니다.
어쨌든 면접에서 중요한 건,
- 내가 소마를 왜 하고 싶은지와
-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활동은 어떤 것을 했으며
-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을 했고
- 관련된 CS 지식은 얼마나 있는지
- 다른 일을 하다 왔다면, 대충 뭘 했었는지
입니다. 질문의 범위는 위의 범위를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면접에서 오간 질문을 발설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애초에 면접관과 면접자마다 질문과 방식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세한 질문은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저 평소에 프로그래밍과 개발에 진심으로 열정을 쏟고 있었으면 무조건 된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들은 여러분들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입니다.
뛰어난 성과와 실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정말로 무언가 이뤄내고 싶어서 소마를 지원했구나"가 보여야 합니다.
후기
합격자들의 스펙을 보니 가슴이 지나치게 웅장해졌습니다.
내가 여기 끼어있어도 되는가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솔직히 졸업 후 2년 동안 프로그래밍 교육과 공부를 해오고,
또 1년 거기서 연장하는 것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결과가 나온 직후 3일 정도는 포기 각서를 쓸까 많이 고민했으나,
싸피 사람들과 컨설턴트님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하나 둘 씩 올라오는 합격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와, 이런 사람들도 이렇게 죽자살자 소마에 달려드는데
고작 내 수준 되는 사람이 취업하겠다고 나가는 게 말이되나? 싶었습니다.
어차피 취업도 다같이 안 되는데(흑흑),
소마에서 역량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진짜 쏘마 후기 (2025년 2월 1일 추가)
소마는 싸피의 코치 활동과 더불어, 제 인생에 가장 값진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멋진 멘토님과 좋은 동료들을 만났고, 제 개발에 대한 지평이 훨씬 넓어진 경험이었습니다.
훌륭한 사람들이 정말 많은 곳입니다. 사무국분들도 연수생을 위해 불철주야 부단히 노력하십니다.
개발과 관련된 경험 중, 최고 수준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입니다.
소마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무조건 지원해보시고,
소마에 입과하게 된다면 최대한 많은 것들을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waF5p-XS4Q&t=249s